산행,라이딩 후기/발길따라 나의흔적

[스크랩] 응봉산에 카페 남해향우회 흔적을 남기며...

창호야 2009. 2. 25. 09:36

어느날 갑자기 오선배가 가족과 함게 남해 온다는 전화가 왔다

저녁에 시간이 되면 소주 한잔 하자고... 듣다가 반가운 소리였다

오선배 내외와 만나 소주 한잔하고

울 가게로 와서 연꽃차를 대접하곤 뒷날 응봉산과 설흘산을 오르기로 약속했다

 

다음날 오전 10시경에 만나  남면 선구마을 향했다

모처럼 날씨가  포근하고 좋았다

셋이서 산을 오르다 와~~우! 오선배 내외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산과 바다와 들을 다 볼 수 있는 곳이  응봉산을 오르는 길임을 설명하며

1시간쯤 올라 칼바위 능선 아래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준비해온 김밥과 시래기국으로 허기를 달래고 잠깐 쉰 후 

응봉산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너무 아름답다며

고향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기에 바빴다

30분쯤 가븐 숨을 몰아쉬며 오르다보니 응봉산 정상!

등산객이면 통과의례처럼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는게

당연지사! 우리 일행도 예외일 수가 없었다

 

응봉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이게 왠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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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이라고 세워져 있는 곳에  까만 매직으로 매봉산이라고 희미하게...

그래도 기념촬영을하고 막걸리 한잔하며 오고가는 말중에

남해의 명산이,전국에서 유명한 다랭이마을의 배경으로 한 산에 표지석이 없다는 건 말이 아니라며

이래서야 되겠냐며  서울 올라가는데로  군청 문화관광과에  표지석에대해 민원을 올러야하겠다기에

남해토박이고 한달에 한번꼴은 응봉산을 오르는데 낮뜨거울정도로 미안한느낌이들었다

사진찍고 이런저런 애기하다보니 거너편 보이는 설흘산 산행은 뒤로 하고

육조문 방향으로  내려왔다

 

이틀 후 오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군청에 응봉산 정상에 표지석이 없음을 알렸고 군차원에서 실사 후 결정을 한다기에

오선배가 제의해왔다

개인적으로 세워도 되는지 알아보고 할 수있다면 카페 이름으로 하자고했다

군청과 상의도 하고  마지막으로 가천 동네 이장님과 의논하여

우리 카페 이름으로해도 좋다고 허락을 받고 해서  추진을 하게되었다

추진 시작 전에 운영진에게는 알렸는데 카페지기님과  여러 운영진이 흔쾌히 승락하고

십시일반 성금을 내준다고해서 이왕이면 봄산행이 더 많아지기 전에 세우자는데 합의

일사천리로 추진되어 표지석이 다 준비된 상태에서 카페에 올렀는데

예상치 못했던 좋은 반응으로 협조해주셔서 힘이 났다

14일날 아침에 가천 마을 중턱까지 표지석을 차로 운반해서 지게로 짊어지고 산을 오르는데

힘들어도 우리가 후손들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생각만하니 힘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그것도 우리 남해향우회 카페 이름으로 뚜렸하게 표시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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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경에 표석을 세워두고 내려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지 날아만 갈 것만 같았다

15일 아침 10시경에 서울회원님과 만나기로약속하고 돼지머리 떡 과일 등 등을 준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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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향우님들과 남해 지킴이 선배님과 그리고 남해산악회 회원님과  합류해서

응봉산 정상에 우리가 세운 표지석 앞에 정성스레 준비해간 음식을 차려놓고

제막식을 하고 간단하게 올 한해 카페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렸다

남해산악회 회원들과  응봉산 정상을 거쳐지나가는

각지에서 온 등산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한마음으로 축해해주니

무엇보다 막 제막식을 한 표지석을 안고 너도나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볼 때

그래 이 맛이야!

이뿌듯한 느낌은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망망대해가 눈앞에 펼쳐지고

발 아래 다랭이 논의 보이는 응봉산 정상에서의 표지석 제막식과

시산제은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을 것이다

 

응봉산 표지석이 응봉산을 지켜주듯

저 또한 고향에서 고향의 지킴이로 살아갈 것입니다

 

고향 응봉산에 먼길을 마다않고 오신 선후배님

개인 사정으로 마음과 힘을 아낌없이 보태주신 향우님들

무거운 떡시루를 혼자 들고 올라온 정상운 고향 지킴이님과 조세윤선배님!

시산제에 참석해주신 남해산악회 회원님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남해향우회(http://cafe.daum.net/namhae007) 창호야(류창호60)

 

 

 

                                                                       

 

 

출처 : 남해향우회
글쓴이 : 창호야(류창호6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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