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호야 2010. 1. 9. 21:29

 

 

 

 

          
          
            내 생의 끝은 당신
             
            흐르지 않고는
            생명일 수 없는 강물을 닮아
            부딪히고 상처를 입어도
            날마다 부서지는
            나는 유랑자
            흔을리지 않고는
            정체를 알 수없는 바람을 닮아
            꽃을 찾는 꿀벌이었다가
            나비가 찾아들길 바라는 꽃이었다가
            이색의 향기를 찾아 떠돌아도
            종국에는
            허기진 날개를 접고
            이 한 몸 뉘이고 싶은 안식처
            바람에도 휘어지지않을
            천년의 고목,당신
            내 생의 끝은
            노을빛 사랑으로 열기 서린
            당신입니다
            채련님의 시(詩)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