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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빗소리에 실려온 그리움

창호야 2009. 6. 3. 13:08


빗소리에 실려온 그리움
               빛고운/김인숙
온종일 비가 내립니다
창 넘어 들리는 빗소리에
자꾸만 신경이 쓰입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는
계속하여 창문을 열어보게 합니다
그럴 리도 없는데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후두둑 후두둑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꼭 날 부르는 그대의 목소리 같아
괜스레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합니다
오늘같이 종일 비 내리는 날이면
내 그리운 님 행여라도 오실까
약속도 없이 기다려집니다.

  
출처 : 빛고운 창가
글쓴이 : 빛고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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