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순례
수채화를 그린 백암산 백양사의 가을속으로..
지금 세상은 온통 단풍의 계절이다.
우주의 섭리 속에 잠시 아름답게 세상을 수놓고서
떨어져 낙엽이 되는 나뭇잎의 변신
그 모습을 화폭에 담을 수도 없을 것 같이
처연한 아름다움을 지닌 단풍을 보며
조지프 애디슨의 한 마디를 떠올린다.
"우리는 자연작품이 예술작품을 닮을 수록 더욱 더 기쁨을 느낀다."
멀리서 보아도 아름답지만 가까이 보아도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한 아름 꺾고 싶지만
연약한 꽃과 달라서 차마 꺾을 수도 없는 단풍,,
"단풍이 너무 곱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조금 어둡게 처리 해 보았습니다
낙 엽 / 레미 드 구르몽(Rémy de Gourmont 1858 / 1915) |
시몬 나뭇잎이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은 너무나도 부드러운 빛깔,
너무나도 나지막한 목소리..
낙엽은 너무나도 연약한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황혼 무렵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프다.
바람이 불면 낙엽은 속삭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 여자의 옷자락 소리.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오라..
우리도언젠가 낙엽이 되리라.
오라.. 벌써 밤이 되고 바람은 우리를 휩쓴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시몬, 나무 잎이 저버린 숲으로 가자.
이끼며 돌이며 오솔길을 덮은 낙엽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 빛깔은 상냥하고, 모습은 쓸쓸해
덧없이 낙엽은 버려져 땅 위에 딩군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저녁 나절 낙엽의 모습은 쓸쓸해
바람에 불릴 때, 낙엽은 속삭이듯 소리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서로 몸을 의지하리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
서로 몸을 의지하리 이미 밤은 깊고 바람이 몸에 차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산하를 찾아서..
-한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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