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응봉산에 오르다
남해 설흘산 암릉구간 살가운 봄바람이 넘실넘실 불어오는 날. 눈이 시릴 정도로 하늘이 새파란 날. 그래서 어디론가 떠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날. 그런 봄날이라면 남해 설흘산 암릉구간으로 떠나자. 이곳에는 도도한 춘흥을 억제하지 못하는 산꾼들이 홀린 듯 찾아든다. 남해군 남면에 자리잡은 설흘산은 응봉산과 어깨 걸며 성벽처럼 남해섬 남단을 에둘러싼다. 산행의 백미는 산행 초입부터 응봉산까지 이어지는 바위길이다. 날카로운 암릉길이 쪽빛 남해를 가르는 사이, 직벽 바위전망대는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다. 아침 해돋이 때 이 전망대는 최고의 일출지로 변모한다. 남해군은 설흘산을 ‘일출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찾는 산행지’로 추천하고 있다. 산행구간은 ‘남해군 남면 사촌해수욕장~능선길~암릉지대~암봉~응봉산(매봉산)..